나뭇잎들이 가지가지 색으로 물들어 가는 이맘때는 우리는 더욱 자연에 눈과 마음이 쏠리게 된다. 김연규의 회화는 기본적으로 자연의 예찬을 위함이다. 작품속에 나타나는 비정형의 이미지인 꽃잎이나 꽃, 줄기와 씨앗, 열매 등의 형태는 자연의 생성과 소멸, 죽음과 삶의 의미를 생각나게 한다. 작품의 제작과정도 자연개념과 깊이 관련되어 있다. 모든 작업공정은 철저히 인위적 프로세스를 피하면서 펀연의 비가공성을 최대한 발휘하도록 유도 했으며 쓰여지는 질료또한 자연의 흔적들로 가득하다. 캔버스위에 여러 조각의 헝겊을 붙이기도 하고 그위에 돌가루, 금강사 등을 비롯한 투명 불투명의 혼합 물질을 사용하여 자연의 요소들을 비정형의 살아 숨쉬는 서정시로 만들어 낸다. 김연규의 회화에서 우리는 자연 속에 공존하는 삶의 이미지들을 감상할 수 있다.

■엑스포갤러리 대표 오승온